고대 중국 황제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아 왕족에 버금가는 대우를 받았던 소형견 퍼그는 여전히 사랑받는 견종이죠.
크고 검은 눈에 쭈글쭈글 주름진 납작한 귀여운 얼굴을 가진 퍼그의 특징과 성격, 유전병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퍼그의 특징
퍼그는 가장 오래된 품종 중 하나입니다. 옆나라인 중국에서 오랜 역사가 있는 견종인데요 중국 문헌에도 퍼그에 대한 기록이 존재하고 라틴어로 ‘사랑받는 대상’이라는 의미의 푸기에서 견명이 비롯되었다는 말도 있습니다.
퍼그는 이마에 주름이 많고 짧은 머즐에 다부진 체형을 가지고 있고 몸과 다리 길이가 균형적이며 잘 발달되어 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단두종으로 체구에 비해 큰 머리와 짧은 주둥이, 검은 얼굴에 주름이 있으며 체고 25~33cm, 몸무게 6~8kg의 소형견입니다.
퍼그는 털이 짧은 단모종으로 속털은 모량이 풍성하고 부드럽지만 겉털은 약간 거칠고 뾰족한 특징이 있습니다. 털빠짐은 상위권에 속할정도로 심한편이며 수시로 빗질을 해주지 않으면 집안에 짧은 털이 모든 곳에 박히게 될 수 있습니다.
퍼그는 시츄, 차우차우, 페키니즈와 같은 중국 강아지들의 특징인 고집이 굉장히 강한 편입니다. 자기의 주장이 강하고 자기 마음대로 되지 않으면 불만을 적극적으로 표출하기 위해 짖거나 입질하는 행동을 보일 수 있어 퍼피시절부터 예절교육을 신경 써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과잉 보호를 하면서 받아주기만 하면서 반려하시면 버릇없이 자랄 수 있기 때문에 보호자의 교육과 훈련이 지속적으로 진행되어야 합니다.
또한 퍼그는 소형견인데도 다른 소형견보다 더 많은 활동량을 가지고 있어 평상시에 하루에 1번은 1시간 이상씩 산책을 해주면서 활동량을 채워주셔야 합니다. 활동량을 채워주지 않고 실내에서만 키우게 된다면 스트레스로 인해 물건이나 집안 가구등을 씹어서 망가뜨릴 수 있기 때문에 활동량을 채워줄 수 있도록 신경 써주셔야 합니다.
퍼그는 식탐이 굉장히 많은 편으로 먹을것을 주면 주는대로 다 먹어치워버리기 때문에 식단조절을 해주지 않으면 비만이 되기 쉽습니다. 따라서 적정량의 사료와 간식을 급여해주셔야 합니다. 퍼그는 단모종으로 코골이가 있는 편인데 비만으로 인해 살이 찌게되면 이 코골이가 더욱 심해질 수 있습니다.
퍼그의 유전병
퍼그는 단두종이기 때문에 다른 견종에 비해 두개골이 짧습니다. 따라서 코가 많이 들어가 있어 길고 깊은 호흡을 하기 어려워 호흡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 특징으로 인해 더운 여름철에는 체온조절이 어려워 호흡곤란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강아지는 입을 통해서 열기를 빼내면서 체온조절을 하는데 단두종인 퍼그는 머즐이 짧아 체온조절이 잘 되지 않아 퍼그 보호자는 더운 여름날에는 물을 수시로 급여하고 실내온도 조절해주시면서 더위에 노출되지 않게 배나 발바닥을 시원한 수건으로 자주 닦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단두종인 퍼그는 ‘단두 패쇄성 기도 증후군’이라는 호흡기 질환에 노출되기 쉽습니다. 이 질환은 평생동안 진행되며 퍼그의 수명을 단축시킬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퍼그 보호자는 콧구멍을 확인해 시각적으로 콧구멍이 협착되어있지는 않은지 수시로 확인해주시고 만1살부터 BOAS 검사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검사를 진행하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단두종 친구들은 안구가 돌출되어있는 경우가 많아 외부감염이나 안구건조증 등 안구질환에 취약한 모습을 보입니다. 그중에서 가장 위험한 것은 안구 탈출증인데요 외부 충격을 받거나 지나치게 흥분하는 경우 안구가 튀어나올 수 있어 흥분하지 않도록 조절해주셔야 하며 안구 탈출에 대한 증상이 보일경우 병원에 바로 가서 응급처치를 해야합니다.
퍼그의 매력적인 주름은 관리를 해주지 않으면 주름 사이의 피부가 숨을 쉬지 못해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자주 얼굴에 접힌 주름을 펴서 깨끗하게 관리해주는 관리가 필수입니다.
‘뇌수막 괴사염’이라고도 불리는 질병 또한도 유독 퍼그에게 잦게 발생하는데요. 약 1~2% 퍼그에게서 발생하며 예외없이 급격히 발병하고 치명적이고 일반적인 염증 치료가 병의 진행을 늦출수는 있어도 치료는 불가합니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자가면역질환으로 추정되고 대체로 7세 이전에 발병합니다.
너무 귀여운 외모로 사랑받고 있는 퍼그이지만 신경쓰고 케어해줘야 할게 많은 견종인만큼 초보 보호자보다는 어느정도 경험이 있는 보호자에게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