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서점이나 서점 어플에서 항상 상위권에 랭크되어 있고 20대 여성들이 많이 읽었다고 해서 읽어보게 되었어요. 저는 제목만 보고 수학과 관련 된 책인 줄 알았는데 전혀 다른 내용이어서 조금 놀랐어요. 오늘은 이 책을 리뷰해볼까 해요!
구의 증명-최진영

재미: ★☆☆☆☆
가독성: ★★★★☆
저는 e북으로 읽었는데 어려운 말 없이 책이 잘 읽혔지만 주인공들의 감정 변화를 따라가는 건 조금 힘들었어요.
줄거리
주인공인 담(여자 주인공)과 구(남자 주인공)는 어린 시절부터 절친한 친구 였어요. 평범한 친구 관계라고 생각했던 둘은 함께 성장하고 청소년이 되면서 부터 이 관계가 단순한 우정이 아닌 사랑의 감정이라는 걸 깨닫게 돼요. 연인이 된 둘은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면서 살아가게 되고 가정 형편이 좋지 않던 구가 빚쟁이들을 피해 숨어 살다가 결국 죽음을 맞이하는데 구를 자신만의 장례 방법으로 보내주는 내용이에요.
마음에 드는 문장
- 말 해야 할 것은 너와 함께했던 그 기나긴 시간동안 다 하였을 테고, 그럼에도 말하지 못한 것이 있다면, 굳이 말할 필요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 것은 말이 되어 나와 버리는 순간 본질에서 멀어 진다고, 말이 진심에서 가장 먼 것 이라고.
- 죽는 거 아니야. 그냥 좀 담대해지는 거야. 그때 구의 소원을 마음으로 거듭 외워본다. 고통과 생과 담대함, 그 의미가 점점 뭉개지고 흩어진다. (이건 구가 이번생은 조금 빨리 감기 해달라거나 아니면 무로 돌려주세요. 라고 말한 후 담이 그것도 죽는 거 잖아. 라고 말한 후 구가 한 말이다.)
감상평과 개인적인 후기 (줄거리 포함)
이 책이 굉장히 유명한 건 예전부터 알고 있었는데 어디선가 스치듯 본 기억에 책이 조금 어렵다고 해서 읽어보지 않았어요. 그래도 조금은 궁금했기에 이번에 읽어보게 되었는데 이런 내용일줄은 몰랐어요. 우선 완독을 하고 느낀점은 참 지독하다 였어요. 저는 담의 행동이 과연 사랑일까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사랑보단 집착이 아닐까 했고 사실 주인공들 특히 담이의 감정에 공감이 잘 되진 않았어요. 담과 구 모두 감정이 시시때때로 변해서 따라가기 힘들다는 느낌이 강했고 구의 줏대 없는 듯한 행동이 조금 별로 였어요.
여기서부터는 스포일러가 포함되니 주의하세요.
구는 담이와 잠깐 헤어진 후 만났던 공장 누나와 비교했을 땐 담이를 사랑한 것 맞는 것 같지만 담은 구를 사랑 이상의 의미로 생각한 것 같아요. 자신과 구를 동일 시 여기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고 남자친구가 죽었으니 그 시신을 본인이 먹어서라도 이 세상의 모든 위협으로 부터 그를 지켜줘야 한다는 생각을 하는 것 자체가 정상적인 사고의 범주에서 벗어나는 것이 아닌가 해요. 그렇기에 담→구의 관계가 사랑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고 작가님이 말하고 싶은게 과연 무엇일까?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읽기 쉬워서 정말 빠르게 읽었지만 솔직히 말하면 왜 20대 여성들이 많이 읽은 베스트 셀러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혹시라도 읽어보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조금 기괴한 부분들이 있으니 주의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